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기분탓 아니었다…국민 5명 중 3명이 겪은 코로나, '우울·불안' 높인다 [헬시타임]

서울대병원 정보화실·의생명연구원 공동 연구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2671명 분석

코로나19 감염 초기 증상이 우울, 불안과 같은 정신건강 악화와 연관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미지투데이




목이 아프고 열이 오르면서 호흡이 힘든 증상. 전 국민 5명 중 3명이 감염 이력을 가진 코로나19의 초기 증상들이다. 그런데 이러한 코로나19 감염 초기 증상이 우울, 불안과 같은 정신건강 악화와 연관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의규, 배예슬 서울대병원 정보화실 교수와 성수미 의생명연구원 연구교수 공동연구팀은 2020년 3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전국 4곳의 서울대병원 운영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던 경증 코로나19 환자 2671명을 모니터링한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들은 △입·퇴원 각 1회 △격리 중 1일 2회씩 서울대병원 정보화실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에 △활력징후(체온·심박수·혈압 등) △증상(기침· 콧물·인후통 등) △정신건강 설문을 입력했다. 정신건강은 6점 척도의 우울(PHQ-2), 불안(GAD-2) 설문으로 측정했으며, 3점 이상이면 각 증상이 유의미한 것으로 판단했다.

분석 결과, 격리 기간 불안 점수와 우울 점수가 증가한 환자는 각각 523명과 535명이었다. 5명중 1명 꼴로 격리기간 중 불안 또는 우울 증상이 악화된 셈이다. 증상별로 살펴 보면 코로나19 초기 인후통·체온 상승은 불안 악화와 관련이 있었다. 또한 산소포화도 하락은 우울 악화와 연관성이 확인됐다. 격리 초기 정서적 스트레스와 수면장애는 우울과 불안 모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면장애는 우울, 불안을 악화시킬 수 있는 핵심 증상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이 개발한 감염환자 전용 어플.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코로나19는 환자의 신체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국제적으로 보고되면서 그동안 다양한 연구가 이뤄졌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초기 나타나는 증상과 정신건강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는 이제껏 없었다.

이번 연구에서 일부 코로나19 초기 증상이 정신건강 악화와 유의미한 연관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의심 증상이 있다면 정신건강을 위한 의료적 개입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게 연구팀의 조언이다.



배예슬 교수는 “향후 코로나19 환자의 증상과 징후를 비대면으로 수집하고 환자 상태에 따른 적절한 중재를 실시한다면 환자의 정신건강 돌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JMIR 공공보건·감시’ 최신호에 게재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