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첫 아트페어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이하 BAMA)’가 3월 2일부터 5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주최측인 부산화랑협회는 17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로 12회를 맞은 BAMA에는 중국과 일본 등 해외 화랑 6곳을 포함한 총 153개 화랑이 참가해 4000여 작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열렸던 BAMA는 역대 최대치인 약 25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2020년의 60억원, 2021년의 65억원 매출과 비교하면 미술시장 호황세의 영향으로 4배 가까운 매출 신장을 거뒀다.
이날 간담회를 진행한 부산화랑협회장 윤영숙 갤러리오션 대표는 “뜨거웠던 미술시장이 지난해 가을 대구아트페어를 기점으로 조정세로 돌아선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말하면서도 “올해 BAMA의 매출은 250억~300억원 정도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지난 10일부터 부산 동구 현대백화점에서 아트페어 참여 40여개 갤러리의 작품 150여점을 먼저 선보이는 BAMA 프리뷰 행사를 진행 중인데, 첫날에만 1억원의 판매고를 올려 고무적이다”고 강조했다.
BAMA는 올해 처음 열린 대형 미술장터인 만큼 국내 미술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자리다. 국제갤러리 같은 국내 대형 화랑의 참여가 없고, 독일계 쾨닉과 에스더쉬퍼 등 한국 분점을 둔 외국계 화랑이 올해는 참여하지 않으며, 국제아트페어라는 위상에 비해 해외 갤러리 참여 수가 저조하다는 것 등은 다양성이 중시되는 아트페어의 취약점으로 보인다.
대신 BAMA측은 특별전을 통해 변신을 시도했다. 고미술 중심이던 ‘마스터전’에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주의 원로 작가 윤석남을 초청해 특별전을 연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대학 예술학과 학생의 졸업작품을 모은 '디그리쇼'도 개최한다. 카카오 계열사인 그라운드엑스와 협업한 NFT(대체불가토큰) 특별전에서는 9900점의 NFT작품을 선착순 무료로 배포해 관객의 관심을 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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