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술은 한국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했지만 아직 보편화하진 못했습니다. 기술이 더 발전하고 활성화하면 지연 없는 뉴스 생방송과 고화질 실시간 스트리밍은 물론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까지 실생활에서 큰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겁니다.”
김창배 니에프스 대표는 제대로 된 5G 기술을 구현하려면 카메라와 컴퓨터, 디스플레이 등 고가의 장비가 필요해 현재 5G용으로 만들고도 4G로 변환해 사용해야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9회 '빅바이스몰(Big by Small) 포럼에서 김 대표는 ‘5G 환경에서의 방송콘텐츠 영상 제작기술’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5G를 △초고속 △대용량 △조저지연 △초연결의 네 단어로 함축해 정의했다. 5G는 콘텐츠 품질이 높아지고 데이터 용량이 늘면서 이를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통신기술로, 대용량의 콘텐츠를 초고속으로 연결해 지연 없는 서비스 환경을 만들고 세계 어디에서나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특히 김 대표는 5G 기술이 앞으로 스마트폰과 같은 제한된 이동통신 장비를 넘어 AI,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 콘텐츠 영상기술에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방송계에서는 가상인간 아나운서가 뉴스를 진행하고, 가수가 무대에 오르지 않고도 ‘아바타’를 통해 콘서트를 하는 등 5G를 이용한 콘텐츠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AI 기술로 카메라맨 없이도 공을 따라가며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고 하이라이트 편집까지 한다. 이는 모두 대용량 콘텐츠를 끊김없이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5G 기술 덕이다.
김 대표는 5G 상용화로 ‘FPV(First Person View) 드론’을 활용한 촬영과 콘텐츠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고글을 착용한 뒤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직접 조정해 얻는 FPV 영상은 송수신 장치를 통해 해당 장소에 가지 않고도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1인칭 시점으로 표현해주는 방식이다. 즉 5G 기술을 접목하면 한국에서 영국으로 직접 드론을 보내 고화질 영상을 촬영하고, 한국에서 열리는 드론 레이싱 대회의 참가자가 미국 현지에서 직접 드론을 조정해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5G 기술은 점차 컴퓨터의 능력이 발전하고 해상도 높은 디스플레이가 나오면서 우리 생활에 더 가까이 들어올 것”이라며 “클라우드 저장해 놓은 고품질 대용량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끊김 없이 보고 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에프스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메타버스 마이스(MICE) 전문기업이다. MBC 카메라 감독 출신인 김 대표는 19세기 초 사진기술을 발명한 프랑스 ‘조제프 니세포르 니에프스’의 이름을 사용해 사명을 지은 것으로, 메타버스 기술의 선구자적인 일을 해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빅바이스몰 포럼은 기술 발전과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 중소기업 간 정보 교류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논의하고 중소·벤처기업 지원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포럼을 주최한 전영범 언론학 박사와 강연에 나선 김 대표를 비롯해 구자민 구구갤러리 대표, 안광욱 도서출판BmK 대표, 전학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차장, 허준석 유모멘트 경영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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