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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SM 분쟁 개입말라"…증권·운용사에 이례적 경고

금감원 "직간접 편법협력도 문제"

위법행위·조사결과 발표전인데

"당국이 이수만 편 들어" 논란도

[연합뉴스TV 제공]




금융당국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는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를 대대적으로 점검해 문제가 적발되면 엄중 처리하겠다는 경고를 내놔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하이브가 지난달 28일 에스엠 공개매수에 방해가 있었다는 진정서를 내자 금융감독원이 즉각 조사에 나서고 이복현 금감원장은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혀 당국이 이수만 에스엠 창업자 등 한쪽 편들기에 나선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하이브의 SM 주식 공개매수 기간 중 발생한 기타 법인의 지분 대량매집 행위 등을 조사하면서 이에 개입했거나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려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을 점검하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이날 "SM 경영권 분쟁에서 금융회사들의 불공정 거래 수탁 책임이 커지고 각종 편법적 금융 기술을 동원한 직간접 협력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면서 "분쟁에 끼어든 금융회사에 대해선 면밀히 살펴보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대형 증권사 등이 수수료 수입을 겨냥해 SM 경영권 분쟁에 참여, 지분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하거나 신탁이나 펀드 등을 통해 지분을 숨기는 행위, 편법적인 블록딜(주식 대량매매) 등을 벌일 수 있다고 보고 위법 가능성을 미리 경고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기타법인이 지난달 16일 IBK투자증권 지점에서 SM 지분 2.9%(68만여주)를 매수해 주가가 하이브의 공개매수가(12만원)를 훌쩍 넘는 13만원대까지 올랐고 지난달 28일에도 기타법인이 SM 지분 4.56%(108만7000여주)를 사들였는데 이중 66만7000주 가량이 특정 계좌에서 거래돼 금감원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증권사 등이 적법하게 하이브나 카카오에 자문을 하거나 공개매수 혹은 대항 공개매수의 주관사로 나설 수 있는데 특정 문제나 혐의가 확인되기도 전에 강하게 개입하자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는 하이브가 금감원에 시세 조종 등 공개매수 방해 의혹을 제기하자 곧장 금감원이 조사에 나서고, 이 원장은 2일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 후 "(SM 관련) 위법 확인 시 법과 제도상 할 수 있는 최대한 권한을 사용해 그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데 대해 매우 이례적 조치라는 반응이다.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어떤 위법 행위나 조사 결과가 나온 것도 없는데 당국이 위세를 부리는 것은 오히려 시장의 자율과 공정성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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