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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강국'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기업 IPO 잇따라…"세계 관심 높을 듯"

힐콘, 공모가 대비 25% 높은 가격에 거래

올해 인도 IPO 시장 규모, 이미 아시아 2위

"시장이 인도네시아 가치 재평가할 기회"

조코 위도도(가운데)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국제 모터쇼(IIMS)에서 현대차 부스를 찾아 크레타 다이내믹 블랙 에디션을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니켈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관련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잇따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니켈 원료 수출까지 금지한 상황에서 이번 움직임이 많은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 "니켈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서 기록적으로 많은 상장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상장한 인도네시아 광산업체 힐콘은 현재 공모가보다 25% 높은 1580루피에 거래되고 있다. 배터리 기업인 메르데카 배터리 마테리얼즈(Merdeka Battery Materials, MBM)는 올해 상반기, 하리타그룹의 자회사인 하리타니켈은 올해 3월 인도네시아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시장은 하리타니켈이 IPO로 최소 6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관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자국 니켈 산업을 지원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인 니켈의 세계 최대 보유·생산국이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니켈 수출에 의존하는 것이 자국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2020년 1월 니켈의 원료인 니켈 광석 수출을 금지했다. FT는 "그 결과 인도네시아에 완전한 전기차 공급망이 갖춰지기 시작했다"며 한국 LG에너지솔루션이 11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셀 공장을 짓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해 동남아 첫 번째 전기차 조립 공장을 인도네시아에 설립했다.

시장에서는 최근의 IPO 행렬이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비전'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관심을 시험할 기회라고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BNP파리바의 싯다르트 마투르 아시아태평양 신흥시장 분석가는 "(IPO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인도네시아의 니켈 산업은 외부 취약성을 줄임으로써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시장이 인도네시아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도네시아의 IPO 시장이 올해 호조세인 것도 기대감을 더하는 요소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인도네시아가 IPO로 조달한 금액은 7억 7200만 달러로 중국(76억 7300만 달러)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우드헤이 퍼타도 씨티그룹 아시아 주식·자본시장 공동책임자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민영화 등에 따른 결과라며 "올해 상장을 검토 중인 기업들 중 매우 흥미로운 곳들이 많다. 세계적인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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