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패권을 노리는 중국의 야심이 점차 현실화되는 분위기이다. 3년 안에 세계 리튬 생산의 3분의 1까지 생산량을 늘려갈 전망이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투자은행 UBS그룹은 중국 기업들이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광산에서 생산한 리튬 생산량이 지난해 19만4000톤에서 2025년 70만5000톤까지 세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생산하는 리튬이 전 세계 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24%에서 2025년 32%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월 미국 지질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리튬 생산량 국가별 순위는 호주(47%)와 칠레(30%)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매장량 규모도 중국(680만톤)은 볼리비아(2100만톤), 아르헨티나(2000만톤), 칠레(1100만톤), 미국(1200만톤), 호주(790만톤)에 비해 적다.
반면 중국은 리튬 가공 분야에서 7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 호주와 남미, 남아프리카 등의 리튬 광산을 사들이며 생산량까지 늘려 세계 공급망을 장악하고 나서는 추세다.
중국의 지난해 리튬 배터리가 장착된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688만7000대로 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리튬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해외 생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중국은 자국 내 채굴은 조절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최대 리튬 생산지인 장시성 이춘의 채굴을 억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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