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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 “검은돈 냄새…수사 위해 계좌 모두 공개”

아버지 전재용, 새어머니 박상아 등 재산 은닉 정황 폭로

본지 질문에 “새어머니는 학자금 지원도 안 해줬다” 답변

"전 전대통령은 학살자…나라지킨 영웅 아냐" 직격탄 날려

“정신 질환 앓아 심리적 불안 상태” 지적엔 “안정된 상태”

전우원씨 인스타그램 캡처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버지 전재용 씨 등 일가 친척과 지인에 대한 폭로 글을 올려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들이 재산은닉·성범죄·마약 등 범죄를 일삼아왔다는 내용이 골자다. 전 씨는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가족사진과 영상, 지인들의 프로필 등을 함께 올리며 폭로를 이어갔다.

15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전 씨는 14일 밤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저희 가족이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 행각에 관련해 이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되고자 동영상을 찍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사적인 사진들을 함께 올리며 전 전 대통령 가족 일가의 이름, 사업체 주소 등을 모두 게시했다. 전 씨는 이날 올린 영상에서 전 전 대통령에 대해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희동 자택 지하에는 스크린 골프장까지 설치돼 있다며 이순자 씨가 골프를 하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가족들의 범죄 혐의에 대한 폭로도 이어갔다. 전 씨는 재용 씨를 언급하면서 “(아버지는) 현재 미국 시민권을 따려는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며 “한국에서 서류 조작을 해 자신이 범죄자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고) 법의 감시망에서 도망가기 위해 전도사라는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작은 아버지 재만 씨에 대해서는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며 “와이너리는 천문학적인 돈을 가진 자가 아니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사업 분야다. 검은돈의 냄새가 난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본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그는 가족과의 관계 불화를 묻는 질문에 “새어머니인 박상아 씨는 학자금을 지원해달라는 요청도 거절했다”며 그동안 가족들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전 씨는 군대에서 첫 휴가를 나왔을 당시 박 씨에게 “너에게 줄 돈은 한 푼도 없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으며 최근 극단적인 시도를 하고 10일간 입원했을 때는 가족들에게 전화 한 통, 메시지 한 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 씨는 가족과 지인들이 그에 대해 “정신 질환으로 심적 불안정 상태에서 폭로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서는 “심적으로 매우 안정돼 있다. 정신 질환 탓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나의 정신 질환보다 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죽은 자들, 불구가 된 자들의 정신 질환 크기가 더 클 것”이라며 “제가 정신 질환으로 고통받는 상태가 아니라 우리 가족이 사이코패스인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에 범죄 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SNS에 폭로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정부는 믿을 만한 기관이 아니라는 것을 군대에서 배웠다”며 “제가 감옥에 들어가기 전까지 (SNS를 통해) 그들의 죄를 최대한 많이 알리겠다”고 답했다.

전 씨는 자신 역시 ‘범죄자’라며 “저의 죄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변 지인들과 가족들의 악덕 행위, 범죄 행각을 밝히는 데 있어서 적극적인 수사를 돕기 위해 제 은행계좌를 모두 공개하겠다”며 “미국 혹은 한국 둘 중 처벌의 크기가 큰 쪽으로 가서 처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뉴욕의 한 회계법인에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던 그는 현재 퇴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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