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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 파산한 SVB 쪼개 파는 방안도 검토…매각 성사 가능성 높인다

FDIC, 당초 전체 입찰 놓는 방식 대신

프라이빗 뱅킹 부문 쪼개 입찰 방식 논의 중

미 캘리포니아주 샌드힐로드에 있는 SVB 지점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미 규제당국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를 두 개로 쪼개서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SVB에 기업 고객과 개인 고객이 혼재된 만큼 분할 매각이 성사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1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SVB를 최소 두 개 이상으로 나눠 매각 입찰을 진행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방안은 SVB의 기업 고객 대상 은행 조직과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를 하는 SVB 프라이빗 은행을 쪼개 입찰을 진행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식으로는 SVB가 지난 2021년 인수한 보스턴 프라이빗 은행 사업 부문을 나눠서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된다.

애초에는 오는 26일까지 SVB 자산 전체를 한 번에 입찰 대상에 올릴 예정이었으나 입찰의 성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이 분할 매각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쪼개서 매각하게 된다면 프라이빗 은행은 오는 22일까지, 나머지 은행 전체는 24일까지 입찰 의향자의 제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FDIC 측은 이 같은 보도에 언급을 거부했다.

한편, 퍼스트시티즌스뱅크의 지주회사인 퍼스트시티즌스뱅크쉐어가 SVB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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