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011810)가 해운·물류사업을 분할해 해운·물류 전문기업인 STX그린오션을 신설한다. STX그린오션은 해운업에 STX는 본업인 종합상사에 각각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STX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 계획서 승인의 건 등을 의결했다. STX는 이번 분할로 기존 종합 무역 상사업을 영위하는 존속법인 STX와 해운·물류 전문으로 하는 사업 부문 신설 회사 STX그린오션으로 분리된다.
해운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하면서 STX는 무역 상사로서 본연의 사업에 집중해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STX는 연내 원자재·산업재 기업간거래(B2B) 플랫폼을 만들어 전통적인 종합상사의 영역을 데이터 기반의 e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원자재와 산업재는 디지털 트레이딩이 불가능하다는 통념을 넘어 플랫폼으로 글로벌 트레이딩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신설법인인 STX그린오션은 해운 사업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를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STX는 기존의 자사선대를 운용해 용·대선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 1위의 제3자 선박 관리 회사인 STX마린서비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만큼 신설 STX그린오션을 통해 해운 사업의 밸류체인을 더욱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STX는 지난해 전략적인 선대 운용으로 해운 부문에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380% 가량 상승했다.
STX는 현재 금속, 철강 등 원자재와 에너지, 기계-엔진 등 산업재 트레이딩 사업하며 매출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글로벌 상사다. 주요 계열사로는 STX마린서비스와 STX에어로서비스,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 등이 있다.
기존 주주는 STX와 STX그린오션의 지분율에 따라 동일하게 분할 상장 신설법인의 주식을 배분받는다. STX는 이날 한국거래소에 분할 재상장을 위한 재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6월에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승인의 건을 다룬다. 분할 기일은 7월 3일이다.
STX 관계자는 “전문 무역 상사인 STX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글로벌 트레이더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신설 STX그린오션은 옛 STX조선해양의 DNA와 현재의 역량을 기반으로 해운 부문의 전문성을 다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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