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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 새벽 광주 도착…"늦게 와 죄송, 억울함 풀어드리고 싶다"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30일 새벽 광주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27)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지 38시간 만에 풀려난 직후 광주를 찾았다.

전씨는 30일 새벽 0시 40분께 SBS 제작진 차량을 타고 광주 서구에 있는 한 호텔 앞에 도착했다.

그는 광주에 대해 “태어나서 처음 와보고, 항상 두려움과 이기적인 마음에 도피해오던 곳”이라며 “많은 분이 천사 같은 마음으로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의미 있는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피해자분들, 상처받으신 모든 분의 억울한 마음을 풀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씨는 “저를 포함한 제 가족들로 인해 지금까지 너무 많은 상처를 받고 원한도 많을 것 같다”며 “늦게 왔지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늦게 온 만큼 저의 죄를 알고 반성하고 더 노력하면서 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하루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뒤 31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단체와 공식적인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 뉴욕에 체류하던 전씨는 지난 28일 입국 직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다음날 오후 7시 55분께 석방됐다. 그는 지난 13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언론 인터뷰에서 전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을 했다고 말했다. 또 5·18에 대해 사죄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며 귀국하는 즉시 광주를 방문해 5·18 단체를 찾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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