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 중인 남자친구가 부모의 학력을 이유로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다는 여성의 고민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가 집안 차이 많이 나는 결혼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롯데면세점에 재직 중인 여성 A씨는 “남자친구와 저는 대학교 캠퍼스 커플이었고 남자친구는 LG 계열사에 다닌다”고 밝혔다. 이어 “(남자친구가) 저한테 우리가 집안 차이가 좀 있으니까 이런 발언을 자주 하는데, 우리 집이 남친에 비해 많이 떨어지냐”고 물었다.
A씨에 따르면 남자친구의 아버지는 중견기업 사무직으로 퇴직했고, 어머니는 교사로 퇴직했다. 남자친구 부모는 모두 대졸자다. 자산은 아파트 3억, 현금 1억을 합쳐 4억 원 정도지만, 어머니에게 나오는 연금이 있어 노후 걱정 없는 수준이다.
반면 A씨의 부모는 고졸 출신으로 아버지는 대기업 생산직으로 퇴직하고, 어머니는 전업주부다. 자산은 아파트 7억, 현금 6억으로 총 13억 정도다. 다만 연금은 국민연금 100만 원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A씨는 “(남자친구가) 저한테 결혼정보회사에 가면 자산이 전부가 아니다. 부모의 직업, 학력도 중요하다면서 은근슬쩍 후려치는 느낌으로 기분 나쁘게 말한다”고 했다. 그는 “친구들은 가스라이팅이라고 한다”면서 “객관적인 의견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슨 집안 차이냐. 그런 말이 습관화된 사람과는 만나면 안 된다”, “지금도 이런데 결혼 후엔 더 심해질 거다”, “직업 같은 소리 한다. 요즘은 자산 많은 사람이 더 낫다. 여자 쪽이 더 아깝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후 A씨는 “(남자친구) 아버님이 퇴직하고 사업하시다 재산을 거의 다 날리셔서 사실 4억도 있는지 모르겠다”며 “아파트는 3억짜리 전세고, 현금 1억 있다는 건 남자친구에게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가 말한 거 그대로 쓴 거라 절대 내려친 것 없다. 어차피 헤어질 결심을 해서 이런 댓글 다는 것도 다 부질없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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