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통상 제조업은 초기 4~5년은 적자를 보다가 이후 빠른 속도로 빛을 본다”며 “우리도 독립 법인 초기라 여러 어려움이 있으나 이를 잘 극복하면 내년부터는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6일 SK온에 따르면 최 수석부회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관훈사옥에서 열린 올해 첫 타운홀 미팅에서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서로를 믿으며 다 같이 한 방향으로 열심히 노를 젓자”면서 이같이 밝혔다. 3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에는 최 수석부회장 외에도 지동섭 SK온 최고경영자(CEO), 진교원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최영찬 경영지원총괄 사장 등 최고 경영진과 구성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해외에서도 깜짝 놀랄 정도로 (SK온의) 성장 속도가 빠른 만큼 그에 따른 성장통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구성원들이 어떤 애로 사항이 있는지 계속 살펴보고 오늘 같은 타운홀 미팅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SK온의 미래는 굉장히 밝다”며 “이미 각자의 역할이 꽉 짜인 기존 기업과 달리 SK온 구성원은 기업이 커갈수록 다양한 역할을 맡아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지 CEO는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소개하며 미래 성장 전략과 수익성 개선 방안을 공유했다.지금까지 SK온이 대규모 수주 및 발 빠른 설비 증설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생산 체제 효율화와 안정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의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독립 법인 출범 직후인 2021년 말 1500명 수준이었던 SK온 구성원은 현재 3000여 명으로 증가했다. SK온은 이에 따라 관훈빌딩에 추가 사무 공간을 마련, 영풍빌딩에 입주했던 부서들을 이달 초 이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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