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킬링 로맨스'의 연출을 맡은 이원석 감독이 촬영에 임했던 지난 순간을 회상했다.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원석 감독과 주연 배우 이선균, 이하늬가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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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내 조나단은 여래를 자신만의 존재로 삼기 위해 가스라이팅을 시도한다.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폭력의 과정을 그리면서 이원석 감독은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병헌 감독의 '바람 바람 바람'을 레퍼런스로 많이 썼다. 우리 나라에서 바람 피는 이야기를 하기에는 힘들다. 하지만 그런 것을 보면서 사람들에게 불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을 피해가면서 대신 찍어줄 땐 찍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귤 맞는 장면이 폭력적인 장면이라 촬영하면서도 굉장히 힘들었다. 불편할 것 같아서 아주 일부분만 보여드렸다. 그 장면 찍고 나서 집에 가서 토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킬링 로맨스'는 오는 1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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