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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9년만 뭉친 장혁·장나라, 흥행 시너지 이어가나(종합) [SE★현장]

12일 오후 진행된 tvN 새 월화드라마 '패밀리'(극본 정유선/연출 장정도) 제작발표회에 장정도 감독, 배우 장혁, 장나라, 채정안, 김남희가 참석했다. / 사진=tvN 제공




흥행불패, 장혁과 장나라가 9년 만에 '패밀리'로 뭉쳤다. '명랑소녀 성공기', '운명처럼 널 사랑해' 등의 성공을 이끈 이들은 한결 여유로워진 연기와 눈빛만 봐도 통하는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의 여유로운 호흡이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기대를 모은다.

12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패밀리'(극본 정유선/연출 장정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장정도 감독, 배우 장혁, 장나라, 채정안, 김남희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패밀리'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블랙 요원 남편과 완벽한 가족을 꿈꾸는 달콤살벌한 아내의 아슬아슬한 가족 사수 첩보 코미디다. 드라마 '라이브', '김비서가 왜 그럴까', '왕이 된 남자', '우리들의 블루스', '환혼', '아일랜드' 등을 총괄 프로듀싱했던 장정도 EP(Executive Producer)가 연출을 맡았다.

장 감독은 "주위에 있는 사람에 대한 믿음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요즘 가족들 간에 불화가 많고, 가족을 이루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지 않냐"며 "옛날처럼 3대가 서로를 믿고 살아가는 이야기 속에서 서로 모르는 걸 발견했을 때 어떻게 용서하고 희생하면서 지켜낼 수 있는가를 다루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패밀리'는 코미디와 첩보 액션이 융화된 작품이다. 장 감독은 두 장르를 현실감 있는 합치는 방향으로 연출했다. 그는 "코미디는 살리면서 진중할 때는 톤 다운을 하려고 했다. 코미디는 보기 편하게 찍으려고 했는데, 힘들고 지친 생활에서 편안한 앵글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라며 "액션을 할 때는 현실감 있게, 평범한 앵글 보다 길게 호흡을 주는 느낌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패밀리'는 장혁, 장나라가 9년 만에 4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장 감독은 "나도 어릴 때부터 봤던 배우들이다. 그분들의 연기를 보면서 자랐고,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한다"며 "기획과 맞는 캐스팅을 하고 싶었는데, 두 분 다 흔쾌히 나온다고 하셔서 감사했다. 둘의 티키타카는 말하지 않아도 좋았고, 아이디어가 샘솟는 게 많아서 따로 디렉팅이 필요 없을 정도"라고 자랑했다.

'패밀리' 장혁 / 사진=tvN 제공


'패밀리' 장나라 / 사진=tvN 제공


채정안과 김남희에 대해서는 "채정안은 가수를 할 때부터 좋아했고, 워낙 끼가 넘치고 매력 있어서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이중성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김남희는 내가 좋아하는 얼굴을 갖고 있다. 진중함을 왔다 갔다하는 코믹이 좋더라"고 말했다.

댄서 가비와 코미디언 이상준도 출연해 작품에 밝은 에너지를 더한다. 장 감독은 "밝은 톤의 국정원을 묘사하고 싶었다. 누구나 드나들 수 있고, 숨겨진 장소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가비의 유쾌한 발성과 이상준의 티키타카가 필요했다"고 했다.



배우들은 '패밀리'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장혁과 장나라는 서로의 이름을 듣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채정안은 "장혁과 장나라가 또 성공할 것 같았다. 대본을 봤을 때,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김남희는 "코믹과 액션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장혁의 액션을 구경하는 것만으로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장혁은 집 밖에선 무역상사 과장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블랙 요원이지만 집 안에서는 서열 최하위인 권도훈 역을 맡았다. 그는 "센스도 있어야 되고 상황에 몰입해서 분위기를 캐치해야 됐다. 수많은 애드리브가 난무했다"며 "그전까지 무거운 역할을 하다 보니 코미디 시동이 잘 걸리지 않더라. 현장에서 분위기를 익히며 채득했다"고 말했다.

액션에 대해서는 "진지한 이야기 안에서 가족 간의 코미디와 휴머니즘이 펼쳐지지 않냐. 거기에 액션을 더하는 건 쉽지 않았다"며 "감독님과 소통하면서 상황에 맞춰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채웠다. 인물들의 관계도 액션에 중요했다"고 짚었다.

'패밀리' 채정안 / 사진=tvN 제공


'패밀리' 김남희 / 사진=tvN 제공


집안 서열 1위인 '힘숨찐(힘을 숨긴 찐고수)' 주부 9단 강유라를 연기한 장나라는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신뢰를 받고 서열이 높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패밀리'는 장나라가 결혼 후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그는 "결혼 전과 후를 비교해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패밀리'에서는 가족에 더 목숨 거는 역할을 하는데,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며 "나는 재미는 있으나 일하러 가는 아내다. 강유라와 비교하면 부족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채정안은 권도훈의 무역상사 사수로 신분을 위장한 프로페셔널한 국정원 공작관 오천련으로 분한다.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차도녀'라는 말이 나올 때 내가 들어갔다. 구여친 느낌이었다"며 "이제 내가 하고 싶은 캐릭터는 센 언니다. 경험이 많고 멋있는 언니에 가까우면서 자기 일을 주체적으로 하는 인물이 좋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성장한 언니가 된 것 같아서 좋다"며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아쉬운 건 빨리 흘려보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패밀리'는 오는 17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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