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3월 FOMC 회의록 “불확실성 고조…통화정책 유연해야"”

은행 위기에 금리 인상 겹쳐 "올해 성장률 추세 이하”

연준 스텝들은 “올해 말 얕은 경기 침체 올 것”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3월 FOMC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신화연합뉴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시 참석 위원들이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에 따른 경제 둔화 가능성에 주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 참석자 중 여러 명(several)이 추후 유연한 통화 정책을 주문했으며, 참가자들이 은행 위기로 인해 연말 금리 전망을 낮췄다고 회의록은 전했다.

12일(현지 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3월 FOMC 회의록은 “참가자들은 앞으로 나올 경제 활동이나 고용시장, 인플레이션 정보 뿐 만 아니라 신용 여건과 흐름, 금융여건 등에 대한 향후 정보를 검토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며 “여러 명의 참가자들은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 자세를 유연하고 선택적으로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금리 인상기·속도 조절기·유지기 등 그동안 견지했떤 원칙적인 자세보다 경제가 언제 급변할지 모른다는 점을 고려해 회의 별로 상황에 맞게 대응하자는 목소리다. 사실상 필요할 경우 5월부터 동결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는 FOMC 위원들이 은행 위기를 후추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회의록은 “참석자들은 최근의 은행 부문의 흐름으로 인해 가계와 기업의 신용 여건이 악화되고, 이는 경제 활동과 채용, 인플레이션을 누르는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며 “참석자들은 이런 영향이 어느정도 수준으로 나타날지는 불확실하며 지속해서 인플레이션의 추이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회의록은 그러면서 “참석자들은 지난 12월 회의와 3월 회의 사이에 발생한 은행 위기가 경제에 대한 그들의 시각과 정책 전망, 불확실성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며 “그동안 올린 기준 금리의 영향과 이번 은행 부문의 상황 전개가 맞물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장기 추세 이하 수준이 될 것이라고 참석자들은 일반적으로(generally) 전망했다”고 기술했다.

참석 위원들은 당시 경제 상황에 대해 △소비와 생산이 소폭 성장하고 있고, 동시에 △고용 과열과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 시장 불안과 관련해서는 “미국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건강하고 회복력을 갖추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agreed)”고 봤다. 추후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경제 활동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지만 당시에도 시스템 붕괴 요인으로는 판단하지 않았다.

연준 내부 직원들(내부 연구)은 연내 경기 침체를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 내부 직원들은 “최근 은행 부문의 흐름이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고려할 때 올해 말부터 경미한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