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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킬링 로맨스' 이선균의 파격 변신 "아이라인, 촬영 끝나고 지울 때 허전"

배우 이선균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코미디 연기를 위해 파격적인 변신에 도전한 배우 이선균이 소감을 밝혔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에 출연한 배우 이선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킬링 로맨스'는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운명적인 사랑 조나단(이선균)을 만난 뒤 사랑에 빠져 은퇴하지만 이후 복귀를 꿈꾸게 되며 벌이는 기상천외한 작전이 담긴 작품이다.

영화 '킬링 로맨스'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이선균이 연기한 조나단이라는 한계 없는 빌런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에 개성 넘치는 외모는 덤이다. 그는 조나단에 대해 "권위의식도 있지만 아이 같은 면도 있다. 촬영 전부터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지 고민했다. 새벽에도 레퍼런스 주고받으면서 말했다"며 캐릭터 준비 과정을 회상했다.

이선균은 '킬링 로맨스'의 조나단 역을 소화하기 위해 외적인 변신도 거쳤다. 작품 속에서 그는 다양한 형태의 콧수염을 붙이고 강한 아이라인까지 그렸다.

"처음 피팅을 하면서 감독님과 상의했다. 조나단은 뭘 해도 되는 캐릭터다. 어차피 가짜인 것을 아니까 아예 장신구처럼, 케이스를 만들어서 상황에 맞게끔 하자고 생각했다. 디자인은 분장팀이 가지고 있던 것을 가져왔다. 아이라인을 계속 그렸는데 촬영 끝나고 지울 때 허전하더라.(웃음)"

배우 이선균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그는 이번 작품을 도전하며 망가지는 모습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무거운 작품들을 해오던 그는 약간의 해방감을 느끼기도 했다.

"무거운 연기를 할 때 딥해지는 편은 아니지만 그냥 이번 작품은 편했다. 한 번 잡아놓으니 자유롭고 재밌게 했던 것 같다. 너무 좋은 사람들과 너무 친해져서 많이 웃었다."

물론 다 내려놓은 그에게도 힘든 신이 있었다. 그는 "콸라섬에서 삼각팬티를 입고 '행복'을 부르면서 나오는 것이 첫 등장 신이었다. 이것은 못하겠다고 생각했다. 로케이션이 그래서 바뀌었다. 더러워서 표현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장벽을 무너뜨린 코미디 연기에 그의 가족들 또한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특히 이선균은 아내 전혜진의 반응을 언급하기도 했다.

"처음 조나단의 헤어스타일을 했을 때 한강에 갔는데 가족들이 외면하기 시작했다.(웃음) 당당하게 다녔다. 나중에 아내가 영화 보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웃긴 영화인 줄 몰랐다고 하더라."

배우 이선균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이선균은 코미디 연기를 시도하면서 주변 배우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 감독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먼저 이하늬와의 호흡에 대해 "연기도 너무 잘 하고 갖고 있는 장점이 너무 많다. 지금도 너무 잘 하지만 앞으로도 이하늬의 행보가 너무 궁금하다.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하늬만이 가지고 있는 좋은 에너지가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이선균은 감독을 향한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감독님 자체가 하이 텐션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다. 그 안에서 하늬가 열심히 중심을 잡아줬다. 세 명의 합이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킬링 로맨스' 이후에도 이원석 감독과 다시 작업할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는 "형이 원하면 갈 것 같다. 피해 보상이 있으면 간다"라고 농담을 던지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배우 이선균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츠를 소재로 제작된 한국 영화 '드림, '리바운드'가 4월 극장가에 상륙하는 가운데 '킬링 로맨스'는 유일하게 다른 소재로 제작된 영화다.

마지막으로, 이선균은 '킬링 로맨스'만이 어필할 수 있는 요소에 대해 언급했다.

"포스터 자체가 그렇다.(웃음) 이상한 영화다. 독특한 메뉴가 하나 나온 느낌이다. 처음 20분 정도 엉뚱한 전개와 향연이 벌어지지만 오픈 마인드로 봐주시면 그 뒤로 잘 보시게 될 것 같다. 인물들이 맞닥뜨리는 순간부터 영화가 재밌게 흘러간다."

한편, '킬링 로맨스'는 전국 극장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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