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9주기인 16일 전국 곳곳에서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한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렸다.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는 4·16재단의 주최로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이 진행됐다. 기억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대표와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김광준 4·16재단 이사장은 “세월호 참사의 온전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소리높여 외쳤지만 9년이 지난 오늘날 어느 하나 이뤄진 게 없다”면서 “이제부터라도 힘을 모아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 세월호 참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월호의 목적지였던 제주와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앞, 사고해역인 진도군에서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희생자들을 제외한 일반인 희생자 45명 가운데 39명의 봉안함과 위패가 안치돼 있는 인천가족공원에서는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9주기 추모식이 마련됐다. 이날 세종컨벤션센터에서는 '국민안전의 날' 행사가 열려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주호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