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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4000원으로 올려달라"…배민 기사들, 어린이날 파업

사진=연합뉴스




배달 전문 플랫폼 배달의민족 기사들이 파업 예고를 선언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는 지난 19일 서울 서대문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의민족에 배달료 인상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배민의 물류 서비스 운영사인 우아한청년들이 기본 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무직 노조도 주35시간 근로제를 도입해 달라고 요구했다. 사무직과 라이더의 공동파업은 처음이다.

노조는 “라이더는 15차례, 사무직은 25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했지만 (회사는) 노조의 주요요구안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며 “이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6일 라이더와 사무직이 동시에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단체교섭의 주요 요구사항은 ▲9년째 동결 중인 기본배달료 3000원을 4000원으로 인상 ▲기본배달료 지방차별 중단 ▲알뜰 배달의 배달료를 ‘기존과 동일한 기본배달료’로 지급하라는 것 등이다. 사무직 노조는 ▲주 35시간 근무제의 차별 없는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새로 개시한 알뜰 배달의 경우 배달료가 서울 기준으로 사실상 2200원(픽업 1200원, 전달 1000원)이다. 회사는 배달 건수를 높여 시급을 높이겠다는 정책을 내놨다.

이에 노조는 결국 배달노동자의 노동 강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노조는 오는 21일 사측과 만나 2차 조정 전 마지막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노조는 1주일에 100건을 배달하면 5만원, 150건을 하면 15만원을 고정 인센티브로 지급하라고 요구하며 협상의 간극을 좁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올해 일몰 예정인 유상운송보험료 지급 등의 연장도 요청하고 있다.

홍창의 노조위원장은 “최저임금도, 물가도 오르고 있지만 기본 배달료만 멈춰있다”며 “배달료를 올리는 건 이용자 부담 가중이 아닌, 라이더 지급 비율을 늘려 근로 환경을 개선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사측과 협상이 결렬될 경우 파업 등 쟁의행위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찬반투표를 진행한 이후, 27일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이 결렬되면 5월1일 집회와 오토바이 행진, 5월5일에는 ‘주문 파업’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어린이날인 내달 5일은 휴일이라 배달 수요가 많은 만큼 ‘배달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파업 참여 예상인원은 3000명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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