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첫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4월 도쿄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돌았다.
2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쿄의 4월 CPI는 전년 대비 3.5% 상승해 3월, 시장예상치인 3.3%를 웃돌았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CPI도 3.5%를 나타내며 3월, 시장예상치인 3.2%를 상회했다. 에너지, 신선식품을 제외한 도쿄의 4월 CPI는 3.8%를 기록, 3월의 3.4%, 시장 예상치인 3.5%를 웃돌며 1982년 이후 40여 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쿄의 물가 지표는 전국 소비자물가 지수의 선행지표로 평가된다.
블룸버그는 "일본의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주요 물가 지표는 BOJ의 정책목표인 2%를 11개월 연속 웃돌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BOJ가 물가 상승 압력의 강도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취임한 우에다 총재는 28일 이틀 간의 통화정책회의를 끝내고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정책 변경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24일 의회에 출석해서도 물가가 이번 회계연도 후반에 2% 이하로 둔화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전반적으로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당분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나온 일본의 고용시장 지표는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3월 실업률은 2.8%로 2월의 2.6%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2.5%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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