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이 9일 일본 오사카에서 일본 관서경제동우회와 간담회를 갖고 한국 경제계와 일본 관서 지역의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관서경제동우회는 종전 직후인 1946년 일본 경제의 재건을 위해 중견기업인들이 모여 설립한 단체다. 관서경제연합회·오사카상공회의소와 함께 관서 지역 3대 경제 단체 중 하나다.
구 회장은 인사말에서 “두 차례 양국 정상회담 이후 경색 국면이던 한일 관계에 훈풍이 불어 양국 경제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민간 협력 사업이 주로 도쿄를 중심으로 이뤄져 지역 단위의 협력 추진이 미흡했는데 앞으로는 일본 제2 경제권을 대표하는 관서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협회는 1948년 첫 해외 지부를 오사카에 설립하는 등 관서 지역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며 “양국의 공동 이익과 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가기 바란다”고 전했다.
가쿠모토 게이지 관서경제동우회 대표간사는 “2020년 기준 한국은 관서 지역 무역의 약 5.6%를 차지하는 제4위 무역 상대국이고 약 80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며 “관서 지역은 리튬이온 등 2차전지 산업 개발 및 생산 거점인 만큼 한국 기업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양 기관은 8월 관서경제동우회 방한 시 기관 간 교류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한일 기업인 상시 대화 채널 구축, 기업인 교류 확대, 양국 간 무역 애로 해소 활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는 가쿠모토 대표간사를 비롯해 관서경제동우회의 미야베 요시유키 위원장, 후지오카 유카 위원장대행, 가네다 나오키 회장, 히로세 시게오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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