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현 지사가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된다고 밝혀 이를 둘러싼 논란이 예고된다.
17일 후쿠시마테레비(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는 지난 1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요인의 식사에 (후쿠시마)현산 식재료 등이 활용되고 국제미디어센터에 후쿠시마현의 사케와 가공식품이 제공된다고 듣고 있다"고 말했다.
우치보리 지사는 "부흥의 걸음을 나아가고 있는 우리 현에 대한 이해를 심화할 귀중한 기회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G7 정상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정보 발신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등에 대해서도 이해가 깊어질 것으로도 기대했다.
일본 외무성, 부흥청은 G7 정상회의 때 후쿠시마를 포함한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 식재료가 주요 인사들의 식사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번 G7 정상회의 의장국은 일본이다. 일본은 G7 회원국 외에도 한국, 인도 등 8개 국가를 초청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히로시마에서 미-일 정상회담(18일)과 주요 7개국 정상회의(19~20일)에 참석한다. 21일에는 이곳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 요인뿐 아니라 언론 관계자들의 거점이 되는 국제미디어센터에도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NHK는 후쿠시마 복숭아를 사용한 주스와 후쿠시마현 가네야마마치(金山町) 탄산수, 화과자 등 가공식품과 후쿠시마 지역 술 등이 제공된다고 보도했다.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 당시 선수촌 식당에서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돼 물의를 빚은 바 있어 이번에도 관련 논란이 재차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여당이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1리터가 있다면 바로 마실 수 있다"고 말했던 웨이드 앨리슨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를 불러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의견을 듣기로 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국민의힘 ‘우리 바다 지키기 TF’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앨리슨 교수 초청 간담회를 연다. 이날 간담회에는 TF위원장인 성일종 의원과 박대출 정책위의장, 한무경 의원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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