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교 축제 자리. 흰 바지에 안경을 쓴 여자분이 무대로 나와 싸이의 '말춤'을 추기 시작하는데요. 이를 본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집니다. 해당 영상이 SNS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말춤을 춘 사람의 정체가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의 주인공은 올해로 90세가 된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입니다. 화제가 된 말춤은 그가 가천대 축제인 한마음페스티벌 워터축제에서 선보인 것인데요. 이 총장은 싸이의 공연에 앞서 무대에 깜작 등장해 축제를 축하하고 생일을 맞은 학생들에게 에어팟을 나누어 주는 특별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어 싸이의 등장을 알리면서 싸이의 대표 춤인 말춤을 학생들 앞에서 선보여 큰호응을 받았죠.
총장의 춤을 다시 보고 싶다는 학생들의 의견에 따라 가천대 측에서 숏폼 동영상을 제작해 가천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에 19일 업로드 했는데요. 해당 영상은 26일 현재 인스타그램 조회수 약 113만, 좋아요 약 1만4000개를 기록하고 있고 유튜브에서는 조회수 약 2만 6000회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죠.
이 총장은 지난 1958년 인천 용동 우물가에 개원한 ‘이길여 산부인과’를 지금의 가천대 길병원으로 키운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이 총장은 가천대 학생들 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도 큰 인지도를 갖고 있어 단순한 의사 출신 대학총장이 아닌 길 재단을 상징하는 마스코트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총장은 학생들과의 직접 소통을 잘하는 총장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총장이 직접 등장하는 신입생 환영사는 매년 국내 대학을 통틀어 ‘역대급’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그를 모델로 제작된 이모티콘이 배포되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