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중개 어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정유정(23)이 고등학생 시절에 사회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누리꾼의 글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정유정과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A씨의 글이 확산됐다. A씨는 “정유정의 연락처도 가지고 있고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는데 그때도 사람들과 정말 못 어울렸고 이상했다”며 “엄청 내성적이고 목소리가 작아서 착한 애인 줄 알았는데 진짜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내성적이어서 내성적인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학기 초반엔 정유정과 계속 같이 다니면서 얘기도 꽤 했었는데 기묘하다”며 “악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 망상에 사로잡혀서 살인이라니 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른 누리꾼 B씨는 자신의 친구가 정유정과 동창이었다며 댓글을 달기도 했다. B씨는 “정유정이 옆 동네에 같은 나이라 안 그래도 섬뜩했는데 친구가 동창이었다며 졸업사진을 보여줬다”며 “학교 다닐 때 존재감이 없었나 보다. 다른 친구들이 알려줘서 알았다더라”고 했다.
다만 해당 글들의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 경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집에서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한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낙동강 인근 숲속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
정유정의 범행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그는 해당 범행이 우발적이라고 주장해왔으나 최근 경찰 조사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며 계획 범행을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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