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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장연 수사 착수…서울시 지원금으로 서울지하철서 시위 의혹

시민단체 선진화 특위 “전장연, 2012년부터 보조금 1400억원 받아”

전장연 “정부·서울시로부터 보조금 받지 않아…명예훼손 고소할 것”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13일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시에서 받은 보조금을 출근길 지하철 시위 등에 썼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특위)’가 수사 의뢰한 시민단체 보조금 부당 수령 의혹 사건을 서울경찰청에서 배당받아 검토에 들어갔다.

특위는 지난 8일 “서울시 감사 결과를 바타으로 전장연 등이 2012년부터 최근까지 서울시 보조금 약 1400억원을 받았다”며 “그중 일부를 지하철 운행 방해 등 불법 시위에 중증장애인을 동원하는 데 썼다”면서 지방보조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요청했다.



특위는 또 사단법인 서울사회적경제네트워크와 사단법인 마을도 각각 439억원과 400억원의 보조금을 부당 수령했다며 함께 수사를 의뢰했다.

특위 위원장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서울시는 캠페인을 빙자한 집회 시위 참여를 출근하는 것으로 인정해줘 전장연 단체들에게 월급을 제공했다”며 “지하철 운행 방해 불법 시위에 동원된 장애인들은 참여 안 하면 월급 안 준다는 협박 때문에 반강제적으로 동원된 것이라고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장연은 “정부와 서울시에서 단 1원의 보조금도 지원받지 않았다”며 “하태경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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