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국내 거주 외국인 투표권 문제와 관련해 “야당(더불어민주당)이 찬성하지 않으면 총선 공약으로 내세워서라도 상호주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의지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21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초청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발언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상호주의에 입각해 한중 관계부터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면서 국내 거주 중국인의 투표권 제한, 건강보험에 등록 가능한 피부양자 범위 축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재차 상호주의 원칙을 강조한 것이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는 "여러차례 차례 공개적으로 검사 공천 없다. '검사 왕국'을 걱정할 필요 없다. 제가 장담하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도 마찬가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이번 총선을 이겨야 하는데, 총선을 이기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한다는 것은 대통령의 당연한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민심에 부합하는 인물의 공천, 그 뜻에 있어서는 (윤 대통령과) 서로 간에 차이가 없다는 말씀을 확실히 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헌·당규에 규정된 공천룰에 변화를 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공천룰 개정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입장"이라며 "제도를 아무리 완벽하게 만들어도 운영하는 사람이 엉터리로 운영하면 엉망이 되는 것이고, 제도가 허술해도 운영을 잘 하면 결과는 우수한 것이다. 사람이 문제"라고 답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