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030210)은 카카오게임즈(293490)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12.8% 하향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매출액은 3024억 원, 영업이익은 3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 54% ”이라며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하드코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위주의 라인업이 자기잠식과 글로벌 확장성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잠재력 높은 퍼블리셔인 만큼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지만 이제는 구체적 전략으로 증명할 시기”라고 말했다.
실적과 관련해 매출에서는 ‘오딘’이 ‘아키에이지 워’와의 자기잠식이 있고 아키에이지 워는 경쟁작 출시로 인해 초기 대비 매출이 하향 안정화됐다. ‘우마무스메’는 1주년 업데이트 효과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비하면 절대적인 매출 규모가 아쉽다는 평가다.
비용도 증가할 전망이다. 마케팅비는 신작 출시 준비에 더해 대부분 기존작에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인건비는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신작 개발을 위해 채용을 늘린 영향도 있었다.
김 연구원은 “이익 체력을 위해서는 신작 성과가 필요하지만 주요 신작이 여전히 하드코어 MMORPG이기 때문에 우려는 지속된다”며 “동사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모회사 카카오와의 시너지 잠재력 등을 통해 정당화됐는데, 지금은 그 비전이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구체화돼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