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나 존스' 팬들에게 즐거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감독 제임스 맨골드)은 나이가 든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가 자신의 대녀인 헬레나 쇼(피비 윌러 브리지)와 만나게 되며 운명의 다이얼을 둘러싼 모험을 시작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은 매우 현실적이다. 백발의 할아버지가 된 인디아나 존스가 퇴직을 맞게 되고 쓸쓸한 일상을 이어간다. 과거 모험에 모험을 이어가던 인디아나 존스의 모습이 무색하게도 백발이 된 그의 앞에 나타난 대녀의 존재는 그의 삶을 통째로 바꿔놓는다.
대녀가 노리는 것은 운명의 다이얼,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장치다. 어쩌면 세상 전체를 바꿔놓을 수도 있는 어마어마한 힘으로 인해 많은 어둠의 세력들이 운명의 다이얼을 노린다. 그중에서도 과거부터 운명의 다이얼에 집착했던 위르겐 폴러(매즈 미켈슨)는 직접적으로 인디아나 존스의 삶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은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이 돋보인다. 대녀 헬레나 쇼 역의 피비 윌러 브리지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인디아나 존스와 유쾌한 콤비로 활약한다. 이어 운명의 다이얼과 지독하게 얽힌 새 빌런 위르겐 폴러의 등장 또한 팬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냉철한 악역 연기로 호평을 받아온 매즈 미켈슨은 해리슨 포드가 가진 존재감과 맞붙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더불어 해리슨 포드의 열정이 담긴 액션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지하철 선로 위에서 말을 타고 질주하며 적들에게 거침없이 채찍을 휘두르는 모습은 80세라는 그의 나이를 잠시 잊게 만든다. 과거 전설의 모험가였던 그의 전성기를 보여주는 듯한 모습들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열망했던 이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작품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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