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난성 싼야의 한 호화별장에 무단으로 침입 후 취식을 하던 남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9일(현지시간) 중화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싼야시 현지 경찰은 한 남성이 별장을 무단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해당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지난달 8일 하이커우시에서 싼야시까지 약 300km를 자전거를 타고 온 것으로 드러났다. 자전거를 타고 싼야시의 한 동네에 진입한 이 남성은 사람이 살지 않는 별장을 발견하게 된다.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담을 타고 넘어간 이 남성은 이때부터 호화 생활이 시작됐다.
경찰에 따르면 집안에 무단으로 침입한 남성은 약 보름 동안 집 안에서 생활했고 마치 자신의 집처럼 지내면서 집 안에 있던 중국에서 가장 비싼 술로 꼽히는 마오타이주를 6병이나 마셨다.
그의 도를 넘은 행각은 24일 별장을 청소하러 온 가사도우미가가 발견할 때까지 이어졌다.
도우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이 남성은 올해 30세 주모씨로 무단 침입 등 자신의 범죄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이 알려진 후 중국 내에서는 별장 소유주의 존재가 전해지며 더 큰 화제가 됐다. 해당 별장은 1000만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중장비의 여신’ 피유(본명 : 왕메이유)의 소유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장비를 운전하는 영상을 자주 올려 이같은 별명이 붙었다.
사실 이번 사건은 지난 4일 피유가 자신의 방송에서 “낯선 남성이 자신의 별장에 침입했다”라고 말한 뒤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피유는 중장비를 운전하는 영상을 자주 올려 중장비의 여신이라고 불렸고 현재 1000만 팔로워를 거느린 대형 왕홍(인플루언서)이다.
피유는 그곳에서 거의 살지 않고 가끔 청소 도우미가 드나드는 곳이라고 했다. 이 남성의 범행이 가능했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
그는 “청소 도우미 때문에 이 남성을 잡을 수 있었다”며 “만약 남부 지방에 별장이 있다면 반드시 폐쇄회로(CC)TV를 달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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