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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재난상황인데…싸이 "날씨도 완벽" 부적절 후기 논란

15일 여수 공연 당시 호우 경보…논란 확산에 게시글 삭제

지난 1일 가수 싸이의 대표 여름 콘서트 '싸이 흠뻑쇼-서머 스웨그 2023'가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신의 대표적인 여름 콘서트 '흠뻑쇼' 여수 공연을 마친 가수 싸이가 "날씨도 완벽했다"는 후기를 남겨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전국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라는 지적이다.

싸이는 지난 15일 전남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3'을 개최했다. 이날 여수는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황이었으나 비는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는 상황이었다. 3만 명이 넘는 관객들이 해당 공연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싸이는 이튿날인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객도 스태프도 게스트도 날씨도 모든 게 완벽했던 여수에서 대한민국의 가수 싸이였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날씨도 완벽했다'고 언급한 부분을 두고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전국에서 폭우로 인한 사망과 부상 피해가 계속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경솔했다는 의견이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이 죽었는데 어떻게 완벽한 날씨냐", "흠뻑 쇼를 하는 것 자체는 이해하지만 멘트가 경솔한 건 맞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과도한 지적"이라며 맞섰지만, '날씨도 완벽했다'는 표현은 불필요했다는 지적엔 대체로 공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집중 호우에 따른 사망자는 40명, 실종 9명, 부상 34명이다.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에서만 사망자 13명이 발생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결국 싸이는 게시글을 삭제했다. 17일 싸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해당 글을 찾아볼 수 없다. 같은 날 싸이는 수해 이웃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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