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2분기 기대 이상의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3만 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박성봉 애널리스트는 “화물 매출은 바닥을 확인했고 국제선 수요 호조로 하반기 안정적인 영업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PBR) 1배 수준으로 기업 가치 대비 주가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은 3조 800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익은 5184억 원으로 전년 대비로는 30% 감소가 예상되지만 시장 예상치(4597억 원)는 웃돌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2분기는 일본과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수요가 1분기보다 줄었다지만,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수요가 회복됐다”며 “국제선 수송은 2019년 대비 72% 수준까지 회복했고 1분기 대비 국제선 공급을 10.5%나 늘렸음에도 탑승률은 82.2%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화물 수송량은 전 분기 대비 3.2%, 운임은 8.2% 줄어 화물 매출액은 1분기보다 1002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는 국제선 여객 계절적 성수기로 7~8월 여름휴가와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국제선 여객 수송 증가세가 지속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항공화물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도 바닥 확인이 진행된 가운데 항공화물 수요 추가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6299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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