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극한 호우’ 등 많은 비가 내리면서 레인부츠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레인부츠 대표 브랜드로인 헌터, 문스타 등은 물량이 부족해 온라인 중고마켓 등에서 웃돈까지 붙어 팔리는 상황이다. 명품 브랜드 샤넬의 레인부츠는 250만원대를 넘나드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부분 매장에서 품절됐고 중고 시장에서 비싸게는 300만원 이상에도 팔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레인부츠 매출이 급등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의 지난달 레인부츠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60% 급증했다. 같은 기간 LF몰에서도 자사 브랜드 레인부츠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8배 늘었다. 전달과 비교하면 70%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달 레인부츠 키워드 검색량만 해도 전년 대비 10배가 넘는다. LF몰 인기 검색어 전체 순위를 보면 1위에 핏플랍, 4위에 레인부츠가 랭크됐다.
패션플랫폼 에이블리에서도 레인패션 수요가 증가하면서 6월 에이블리 내 '장마룩'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배(2230%) 증가했다. 레인부츠(190%), 장화 100%(2배), 레인코트(140%) 검색도 늘어났다. 에이블리 브랜드관 내 레인부츠가 속한 '워커·부츠'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6배(455%) 신장했다.
레인부츠는 장마철에 판매가 활발해지지만 올해는 ‘7월 사흘 빼고 비온다'는 ‘7월 괴담’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5월부터 일찌감치 물량이 동날 정도로 알려졌다. 비가 쏟아질 때마다 각 패션 플랫폼에서는 레인부츠가 인기 검색어로 등극하고 인기 판매 제품 상위권에 오르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레인부츠 제품으로 유명한 헌터나 문스타, 바버 등의 브랜드는 베스트셀러 라인 대부분이 품절 사태를 겪고 있다. 이들 제품은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는 정가보다 최소 3만~4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가량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대표적인 인기 제품인 헌터의 ‘플레이 숏’은 정가가 14만9000원(여성용 기준)이지만 리셀(재판매) 플랫폼인 크림 등에서는 통상 17만원선에 거래가 된다. 장마 예고가 이어지던 6월 말에서 7월 초에는 2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락피쉬 웨더웨어, 벤시몽 등의 브랜드도 수요가 많다.
명품 브랜드 제품들도 인기다. 샤넬 레인부츠는 250만원대를 넘나드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부분 매장에서 품절됐다. 중고 시장에서 비싸게는 300만원 이상에도 팔린다. 방송인 김나영이나 가수 겸 배우 설현, 패셔니스타로 이름난 차정원 등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의 착용 사진이 화제몰이를 하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블랙핑크 제니가 신었던 보테가베네타의 퍼들 앵클부츠를 비롯해 셀린느의 플랫 하프 레인부츠, 버버리의 하우스 체크 레인부츠 등도 비싼 가격에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잦은 비 소식으로 인해 레인부츠 등 장마 패션 아이템이 인기를 일찌감치 인기를 얻고 있다”며 “동남아로 여행을 가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고 국내용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에서 착용하려고 구입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