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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 주민 민생 외면하고 대규모 무력 시위"

'전승절 70주년' 대규모 열병식 지적

"핵 개발·대결 자세 고집도 유감"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가 북한이 최근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에 이어 전승절 7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한 것에 대해 “북한 주민들의 민생을 외면하고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규탄한다”고 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전승절 70주년 행사와 관련 “북한이 비핵화와 평화를 모색하기보다는 핵 개발과 대결의 자세를 고집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금이라도 핵 개발과 군사적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올바른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올해 북한의 전승절 행사에 대해 “전반적으로 내부 정치행사보다 중국·러시아 대표단과의 친선 행사를 위주로 진행한 것이 특징”이라며 “북한은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러시아와 연대를 과시하는 대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북한이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평양출판사에서 인권동토대를 발간해 남한의 인권상황을 비난한 데 대해선 “북한이 발간했다는 책은 북한이 현재 국제사회가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인 기준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평양출판사는 지난 21일 남측을 ‘세계 최악의 인권불모지’라고 지칭한 95페이지 분량의 인권동토대 책자를 발간했다. 해당 책에는 △여지없이 말살되는 사회정치적권리 △무참히 짓밟히는 경제문화적권리 △범죄와 여성천시, 패륜패덕의 난무장 △침략자의 군화 밑에서 신음하는 인권 등의 주제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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