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이 데이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친딸에게 밥을 먹지 못하게 하고 성인 변비약을 먹여 보험금을 탄 비정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일본 TBS뉴스는 일본 오사카부 다이토시에 살고 있는 일본 여성(34) A씨가 보험금을 탈 목적으로 9살 딸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A씨는 딸에게 성인용 변비약을 먹이거나 밥을 먹지 못하게 했다.
경찰 조사 결과 5년 전 변비약을 처방받은 A씨는 그 이후부터 딸에게 이 약을 먹이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분홍색 설사 약을 먹은 딸은 속이 메스껍고 토할 것 같다고 했으며 설사에 시달렸다. 딸을 병원에 데리고 간 A씨는 “식사를 충분히 주는데도 저 영양상태”라고 의사에게 설명했다. 엄마의 주장을 믿은 의사는 딸에게 케톤성 저혈당 진단을 내렸다. 케톤성 저혈당은 활동량이 많은 5세 이상~18세 미만의 청소년에게 잘 나타나는 증상으로 알려졌다.
딸은 이 처방으로 2018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병원에 43차례 입원했으며 엄마 A씨는 부정 수급 공제금과 보험금 약 570만엔(5130만원)을 받았다.
여자 아이가 자주 입원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병원 측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수사 중 A씨가 딸을 상당 기간 굶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혐의에 대해 A씨는 고의로 딸을 ‘저혈당’으로 만들지 않았다며 학대 등의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A씨를 알고 있는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는 좋은 엄마로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A씨는 딸이 6일간 입원해 있는 동안 보험금 6만엔(54만원)을 받았으며 그 돈으로 남자친구와 여행을 하거나 쇼핑을 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딸은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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