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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돌은 샤넬인데 네 아이돌은 겨우…"…아이돌 명품 앰버서더 '계급론' 확산 '논란'

K팝 아이돌 글로벌 팬덤 영향력 확대에

명품 브랜드 '앰버서더' 모시기 경쟁 가열

뉴진스, 블랙핑크, BTS 등 앰서버더 활동

앰버서더 여부가 인기, 영향력 등 척도돼

앰버서더 브랜드 따라 아이돌 급 나뉘기도

소속사 경쟁력이 과거에는 인기 예능 출연

현재는 글로벌 앰버서도 유치로 능력 평가

뉴진스. 사진 제공=어도어




K팝 아이돌 글로벌 시장서 영향력 확대
명품 소비 계층 10~20대로 낮아지면서
인기 아이돌 앰버서더 모시 경쟁 치열
뉴진스는 멤버 전원이 샤넬 등 앰버서더


K팝 아이돌이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명품 소비자들이 10대로 낮아지면서 해외 명품 브랜들이 앞다투어 아이돌을 앰버서더로 선정하고 있다. 인기 아이돌의 경우 멤버 전원이 명품 브랜드의 앰버서더가 되자 명품 브랜드의 앰버서더인지 아닌지가 인기의 척도가 되고 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브랜드의 급과 아이돌의 급을 동일시해 ‘아이돌 명품 계급론'까지 나오는 등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뉴진스의 5명 멤버 모두는 명품 브랜드의 앰버서더다. 데뷔 4개월 만에 하니는 구찌의 앰버서더가 됐고 이후 민지는 샤넬, 다니엘은 버버리, 혜인은 루이뷔통, 해린은 디올 등의 각각 앰버서더가 됐다.







원조 명품 앰버서더는 블랙핑크의 제니
샤넬 앰버서더로 착용 제품마다 완판
올해 칸영화제서는 미디어 영향력 1위
무대 오른 가치 환산액 무려 190만 달러
블랙핑크 지수도 디올 앰버서더로 활동


아이돌의 명품 브랜드의 앰버서더 바람을 주도한 것은 블랙핑크의 제니다. 제니는 샤넬의 앰버서더로 활동하면서 ‘인간 샤넬'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샤넬 특유의 트렌디하면서도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소화해냈다. 제니가 착용한 샤넬 제품은 곧바로 품절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올해 76회 칸영화제에서 제니는 미디어 영향 가치 1위에 올랐다. 미국 패션 매체 WWD(Women’s Wear Daily)에 따르면 올해 칸 영화제는 총 13억 달러의 MIV를 창출했다. 매체는 데이터 분석 회사 런치메트릭스의 분석을 인용해 "K팝과 블랙핑크의 세계적인 인기로, 제니가 190만 달러(한화 약 25억 원)를 기록하면서 MIV 1위를 차지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MIV는 스타나 인플루언서가 SNS를 포함한 각종 미디어에 등장해 얻은 금전적 가치를 계산한 것이다. 미디어의 영향력과 콘텐츠 품질, 바이럴 등 요소를 다각도로 고려해 추출한다. 지수 역시 우아하고 세련된 이미지의 디올의 앰배서더로서 ‘인간 디올’이라고 불리고 있다.



앰버서더 발탁에 3000만원 목걸이 '품절'..놀라운 '뷔 이펙트'. 사진 제공=까르띠에


보이 그룹 아이돌들도 명품 앰버서더로 인기
BTS는 구찌, 까르띠에, 루이비통 등 앰버서더
엑소 카이는 구찌와 협업해 다양한 제품 출시도


걸그룹만 앰버서더로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방탄소년단(BTS)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 등 글로벌 무대에 멤버 전원이 구찌를 착용하면서 해당 제품들은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이후 구찌를 비롯해 멤버들은 루이뷔통, 발렌티노,카르티에 등의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까르띠에의 앰버서더가 된 뷔의 경우 팬들이 온라인 판매처를 방문해 그가 착용한 2만 6700달러(한화 3440만원)에 달하는 목걸이의 재고를 모두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소의 카이는 구찌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스트레이 키즈의 현진은 최근 베르사체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됐다.

명품 앰버서더 유치도 엔터사 능력…대형 기획사가 독점
뉴진스는 데뷔 4개월 만에 명품 브랜드 앰버서더로
과거엔 시청률 높은 예능 프로그램에 아이돌 출연시켜야 능력
요즘에는 명품 브랜드 앰버서더 유치가 소속사의 능력이라 평가도
팬들 사이에서는 명품 등급 따라 아이돌의 등급 나누는 ‘계급론’ 부작용도


그러나 아이돌이 모두 명품 브랜드의 앰버서더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인기가 많은 아이돌이 앰버서더로 발탁되지만 대형 기획사에 집중되고 있다. BTS의 소속사인 하이브의 자체 레이블인 어도어의 뉴진스는 데뷔 4개월 만에 명품 브랜드의 앰버서더가 됐다. 과거에는 주요 지상파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에 소속 아이돌을 출연시켜 지명도를 높일 수 있느냐 마느냐가 매니저를 비롯해 엔터사의 능력이었지만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의 앰버서더를 유치할 수 있느냐가 능력의 척도가 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명품 브랜들의 앰버서더인지 아닌지가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다”며 “매니저들이 명품 브랜드 측과 접촉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돌이 명품 브랜드를 원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명품 브랜드 앰버서더가 되면 아이돌의 ‘급’이 달라지는 게 요즘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명품 브랜드 앰버서더 전쟁이 이처럼 치열해지면서도 또 다른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 브랜드 별 가격에 따라 아이돌도 ‘급’을 나눈다는 것이다. 10대 딸을 둔 한 학부모는 “아이가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앰버서더가 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한다”며 “또 누구는 샤넬 앰버서더인데 누구는 OO 앰버서더라서 좀 그렇다는 걸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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