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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이젠 맥주도 판다는데…마시려면 거기까지 가라고?

스타벅스 맥주. 스타벅스코리아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1위 스타벅스가 대용량 사이즈 트렌타와 아이스크림 신메뉴를 도입하고 한국 진출 후 처음으로 맥주를 판매하는 등의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달부터 경기도 여주에 있는 스타벅스 자유 컨트리클럽(CC)점에서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한국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이 주류를 판매하는 건 1997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이다. 스타벅스 맥주는 같은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맥주펍 데블스도어에서 만든다.

제품 이름은 ‘데블스도어 X 스타벅스 라거’로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별다방 블렌드 원두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스타벅스는 골프장에 입점한 첫 스타벅스 매장인 여주자유CC점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맥주 판매를 시작했다. 맥주 가격은 355㎖ 톨사이즈 한 잔당 1만2000원이며 판매량은 일평균 30~40잔 수준이다.

해당 지점은 기존에 음식과 주류를 판매하던 그늘집 공간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이용객 입장에서는 스타벅스가 입점함에 따라 그동안 맥주를 마시던 공간이 사라진 셈이다.

이에 이용객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주류 판매 요청이 있었고, 스타벅스는 입지 특수성을 고려해 맥주 판매를 결정했단 설명이다.



스타벅스 트렌타 사이즈 음료. 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고객 취향이 점점 더 세분화됨에 따라 다양한 니즈를 맞춰가겠다는 움직임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887㎖짜리 초대용량 ‘트렌타’ 사이즈를 출시해 보름 만에 누적 판매량 40만잔을 넘겼다. 트렌타는 기존에 가장 큰 용량이던 ‘벤티(591㎖)’의 약 1.5배 수준이다.

해외 스타벅스에서 트렌타 사이즈를 경험하고 온 고객들의 요청을 반영해 한국에서도 출시하게 됐다. 스타벅스는 내달 30일까지 한시적으로 트렌타 사이즈를 운영하고 고객 반응을 확인해 해당 사이즈의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 이달 22일부터는 아이스크림 신메뉴도 내놓는다. 요거트 맛과 피스타치오 맛 등 젤라또 2종을 판매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6월 초 아이스크림 판매를 한시 중단한 바 있어 이번에 약 3개월 만에 신메뉴로 판매를 재개하는 것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고객이 직접 현장 파트너(직원)에게 말한 내용을 파트너가 본부 유관부서에 건의하는 방식으로 고객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상품을 통해 커피전문점에서 만날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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