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인기 단지 분양에서 드물었던 1주택자 추첨제 물량도 66가구나 나옵니다. 무주택자들의 내집마련 수요뿐만 아니라 유주택자들의 갈아타기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분양 관계자)
강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이문·휘경 뉴타운에 들어서는 ‘래미안 라그란데’(이문1구역 재개발)가 11일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태풍 이후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델하우스에는 예비청약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모델하우스에는 전체 가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용면적 59㎡A(267가구)·84㎡A(140가구)의 유닛이 마련돼 있었다. 전용 59㎡와 84㎡ A타입 기준 발코니 확장 비용은 1200만~1300만 원 수준이다. 자동 환기 시스템, 시스템 에어컨, 붙박이장 등은 무상옵션으로 제공된다.
동작구에 거주 중인 30대 A씨는 “직접 와서 보니 내부가 평면도로 봤던 것보다 넓게 느껴지고 마감재와 인테리어도 깔끔해 보인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고 추첨제 물량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청약을 넣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1·2단지 사이에 도로가 있는 것과 여의도·강남까지 대중교통으로 1시간 가까이 걸리는 건 단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단지의 일반 분양가는 평(3.3㎡)당 평균 3285만 원으로 지난 3월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보다 약 300만 원 비싸다. 가구당 분양가는 전용 59㎡가 7억 8000만~8억 8000만 원, 전용 84㎡는 10억~10억 9000만 원이다. 인근 단지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다. 뉴타운에서 가장 먼저 준공된 ‘휘경SK뷰’ 전용 59㎡가 올해 6월만해도 실거래가가 8억 원 초중반대였지만, 7월에는 9억 원까지 오른 가격에 매매 거래됐다.
또한 일반분양 920가구 가운데 특별공급을 제외하면 468가구로 이 중 전용 85㎡ 이하는 60%,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는다. 추첨제 물량 중 25%는 1주택자도 참여가 가능하다. 전문가들 흥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래미안 라그란데는 서울에서 중위 가격 정도의 분양가이고 서울 대부분 지역 거주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위치"라며 "이번 청약에는 인근에서 지난 3월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에 참여하지 않은 수요까지 몰리며 올해 서울에서 가장 많은 청약 통장이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아파트는 총 3069가구,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39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청량리역 개발, 인근 지역의 정비사업 가속 등으로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과 신이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경희의료원, 청량리 롯데백화점 등 각종 편의시설도 인접해 있다. 또한 커뮤니티센터에는 피트니스, 골프연습장이 들어서며 어린이집도 들어올 예정이다.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 1순위 청약, 17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25일이다. 분양권 전매제한은 1년(당첨자 발표일 기준)이며 입주는 2025년 1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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