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베이징법인과 충칭법인을 매각한다. 현대차와 기아의 중국 내 판매 실적이 저조하자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현대제철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현대스틸베이징프로세스’ ‘현대스틸충칭’을 매각 예정 자산이라고 공시했다. 두 법인의 자산 규모는 824억 8300만 원이며 현대제철은 매각을 위해 현지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 작업에 착수했다.
현대제철의 베이징법인과 충칭법인은 각각 2002년·2015년 설립돼 현대차와 기아의 베이징공장과 충칭공장에 자동차 강판을 납품했다. 하지만 2017년 사드 배치 이후 한국 기업에 대해 중국 정부의 보복이 본격화하고 미중 무역 갈등 등 위기 상황이 이어지자 판매 실적이 크게 떨어졌다. 이에 사업 정리가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의 중국 판매가 둔화하면서 현대제철도 중국 내 중복 사업을 정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