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소재로 불리는 2차원 나노 물질 ‘맥신(MXene)’ 관련주들이 21일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한 물질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네이처 발표 이후 관련주가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하자 맥신 테마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맥신 테마주로 분류되는 휴비스(079980)·코닉오토메이션(391710)·나인테크(267320)·경동인베스트(012320)·아모센스(357580)·태경산업(015890)·센코(347000) 등 7종목이 이날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 13개 중 맥신 테마주가 절반을 넘은 셈이다.
휴비스는 맥신 관련 고분자 나노 복합체 제조 방법 관련 특허를 보유 중이라는 이유로, 코닉오토메이션은 최경철 KAIST 교수가 사외이사로 포진해 맥신 테마주로 분류됐다. 나인테크는 맥신을 포함한 신소재 관련 연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동인베스트는 맥신의 구성 요소인 티타늄 시추 관련 조장권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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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신 대량생산으로 전기차 무선 충전의 난제였던 전자파 간섭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무선 충전용 부품을 생산하는 아모센스가 급등했고 맥신 소재인 금속 카바이드를 생산 중인 태경산업과 센코도 상한가를 찍었다.
맥신 관련주는 이달 17일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인도협력센터의 이승철 센터장팀이 맥신이 자기장에 따라 전도성이 바뀌는 특성인 ‘자가 수송’을 분석해 표면 분자 분포를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하지만 한때 ‘꿈의 물질’로 주목받으며 투자 광풍을 몰고 왔던 초전도체 테마주는 이날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다. 신성델타테크(065350)는 29.88% 내린 4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덕성(004830)(-29.99%)과 파워로직스(047310)(-30.0%)도 하한가로 직행했다. 앞서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가 한국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이 주장한 상온 상압 초전도체 물질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내용을 게재했다. 한 증권 업계 관계자는 “테마주는 명확한 이유 없이 올랐다 명확한 이유 없이 급락한다” 면서 “단기 급등주는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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