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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소다 성추행' 여성도 있다…어깨에 입맞춤하더니 “반가워서”

남성 가해자 2명은 “소다씨에게 직접 사과하고 싶다”

DJ소다가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공연 도중 성추행 피해를 당하고 있다. 닛테레뉴스 보도화면 캡처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 공연 중 DJ 소다(본명 황소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 2명에 이어 나머지 여성 가해자 1명의 신원도 밝혀져 경찰 조사를 받았다. 또 남성 가해자들은 공연기획사를 방문해 사죄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요미우리신문·닛테레뉴스·T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사카부 경찰은 전날 비동의 추행 혐의로 이바라키현 미토시에 거주하는 21세의 회사원 여성을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여성은 황씨의 가슴을 만진 뒤 팬스 너머로 포옹한 채 어깨에 입맞춤을 했다. 그는 “소다씨가 내 앞에 와서 반가운 나머지 (그녀의) 몸을 만졌다”고 진술한 것 전해졌다.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여성의 신원을 특정한 경찰은 이 여성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DJ소다가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공연 도중 성추행 피해를 당하고 있다. TBS 보도화면 캡처




한편 황씨를 비동의 추행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은 지난 22일 공연을 기획한 트라이하드재팬을 찾아가 사과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반응을 보고 놀라 찾아오게 됐다”며 “소다씨에게도 직접 사죄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다.

오쓰키 라쿠요 트라이하드재팬 대표는 남성들과 만난 뒤 “자신들이 저지른 과오에 대해 용기를 내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여성 가해자도) 스스로 사과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남성 중 한 명은 오사카 한난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다른 한 명은 후쿠오카현 기타규슈에 사는 대학생이다. 이들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성추행이나 폭행 의도는 없었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두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유튜브에 “정말 죄송하다”, “술을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그랬다”며 사과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라이하드재팬 측은 지난 21일 황씨의 피해 장면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경찰에 제출하고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비동의 추행과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황씨는 공연 다음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아직 너무나도 무섭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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