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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하림·LX 인수 3파전' HMM…흥국증권 목표가 하향

"매각 따라 주가 향방 달라질 것"

HMM이 운영중인 컨테이너선. 사진 제공=HMM




인수 경쟁이 동원·하림(136480)·LX그룹의 3파전으로 좁혀진 HMM(011200)에 대해 흥국증권이 “매각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0% 이상 낮췄다.

흥국증권은 30일 HMM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23.8% 하향하고 투자 의견 ‘매수’는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매각 측은 최근 동원·하림·LX그룹을 HMM의 적격 인수 후보로 선정해 이달 내로 개별 기업에 통보하기로 했다. 독일 최대 컨테이너선사 하팍로이드는 적격 인수 후보(쇼트리스트) 선정 과정에서 탈락했다.



이병근 연구원은 “192회 전환사채와 193회 신주인수권부사채 전환으로 인한 주당 가치 희석으로 목표주가를 내린다”며 “운임 정상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오래전부터 주가에 반영돼 있고 앞으로의 주가는 매각 작업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HMM 보통주 1억 9879만 주,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전환·행사해 보유하게 될 보통주 2억 주를 합산한 3억 9879만주가 입찰 대상”이라며 “인수금액과 인수 주체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MM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조 1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7%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1602억 원으로 같은 기간 94.5% 감소했다. 전세계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분기 평균 984포인트로 1분기보다 다소 줄었다.

이 연구원은 “HMM의 3분기 영업이익은 171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성수기 효과로 인한 물동량·운임 상승으로 컨테이너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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