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329180) 노동조합이 31일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올해 임협 관련 첫 파업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3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이어서는 울산 본사 내 노조사무실 앞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투쟁 방향을 조합원들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사는 지난 22일 기본급 12만 원 인상과 성과금 지급, 격려금 350만 원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반대 68.78%로 부결됐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 규모와 격려금이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을 부결 이유로 분석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교섭에서 9년 만에 파업 없이 타결을 이뤄냈으나, 이번 파업으로 무분규 타결은 1년 만에 깨지게 됐다.
한편 노조는 다음 달 1일과 4일에도 전 조합원 2시간 부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다만 노사는 2차 잠정합의안 도출을 위한 교섭은 이어가고 있어 파업 실행 여부는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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