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빗줄기에 힘겹게 수레를 끄는 노인에게 우산을 씌워준 여성의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30일 경기일보에 따르면 비가 쏟아지던 지난 29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의 한 거리에서 등이 굽은 노인이 빈 수레를 밀고 있었다. 궂은 날씨 탓인지 수레는 채워지지 못한 채 텅 비어 있었고 노인은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걷고 있었다.
그때 바로 옆에서 길을 걷던 한 여성이 노인에게 다가가 우산을 씌워줬다. 여성은 자신의 몸이 다 젖는데도 노인을 위해 묵묵히 우산을 기울였다.
여성은 옷과 다른 한 손에 들고 있던 짐, 휴대전화까지 흠뻑 젖은 채 노인과 함께 약 1㎞를 걸어갔다. 그는 "특별한 일도, 별다른 일도 아니다"라며 한사코 신분을 밝히길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연일 흉흉한 뉴스에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아직은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천사보다 더 천사 같은 마음씨에 감동했다", "여성분의 따뜻함이 나중에 본인에게 행복으로 다가가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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