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267270)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광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건설에 투입될 건설 장비 73대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아르헨티나에는 이달까지 50톤급 굴착기 6대, 300마력 휠로더 3대, 150마력 모터 그레이더 4대, 적재 중량 41톤 굴절식 덤프트럭 10대 등 총 23대를 공급한다. 이 장비들은 살타주에서 염호 광산을 조성하고 리튬 가공 이후 소금을 폐기하는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고도 4000m 이상 고지대의 리튬 염호 광산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종의 건설기계가 필요한데 굴착기·휠로더 외에도 모터 그레이더, 굴절식 덤프트럭 등 HD현대건설기계가 보유한 장비 공급 능력과 해외 서비스망이 수주에 도움이 됐다.
앞서 HD현대건설기계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더 라인 건설 현장에도 40톤급 굴착기 12대, 대용량 버킷(5.6㎥) 휠로더 5대 등 50대를 수주해 지난달 중순 공급을 완료했다. 이번 계약으로 HD현대건설기계는 업계 최초로 유럽 스테이지5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장비를 사우디아라비아에 공급했다. 또한 스마트 근거리 경고 시스템을 비롯해 안전 기능과 운전자 중심의 디자인이 적용된 현장 맞춤형 장비를 공급해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핵심 고객을 확보해 원자재·광물용 대형 굴착기와 대형 건설 현장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건설기계 시장은 신흥 시장의 대형 프로젝트 붐과 2차전지 등 신규 원자재 수요 증가로 당분간 전략 지역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건설기계는 2분기에 중남미 등 자원 보유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를 15% 높였고 중동에서는 97%의 성장률을 달성한 바 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잠재력이 큰 중남미 마이닝 시장과 중동 대형 건설 현장에서 국내 기술력으로 대규모 수주 성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대형 장비의 앞선 제품 경쟁력이 유효했고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강화로 전략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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