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기자의 주씨썰 인공지능(AI) 특집이 새로운 형식으로 돌아왔습니다. 실력있는 프라이빗뱅커(PB) 두 분과 격주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처음으로 소개해드릴 분은 ‘올드머니’를 주로 담당하는 PB님입니다.
‘올드머니’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대대손손 부를 이어오는 이른바 재벌가문, 명망가를 뜻하는 단어인데요. 이게 요즘 MZ 사이에 핫하더라고요. 하나 안타까운게 MZ 분들이 올드머니 패션만 따라하는 경우가 많던데, 보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올드머니의 사고 방식을 알고, 이걸 실제 재테크에도 접목해서 큰 부를 쌓는다면, 단순히 올드머니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올드머니가 될 생각은 왜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드머니처럼 살고 싶은 MZ분을 위해 소개드립니다. 신한투자증권 광화문금융센터에서 근무하고 계신 이진성 이사님입니다. PB 이력만 장장 22년에 달하는 분입니다. 자산관리(WM) 업계에서 20년 이상 살아남는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닙니다. 제가 여의도를 취재한 지 이제 햇수로 2년이 되는데요, 수많은 ‘전(前)’ PB 분들을 만납니다. 성과에 따라 냉정하게 평가받는 PB 세계에 발을 들이는 건 쉬워도, 20년 이상 PB 타이틀을 유지하는 건 확실한 실적 없이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이진성 PB님은 서울경제신문에서 2020년 베스트뱅커 대상 PB 부문 수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AI 투자와 관련한 질의응답입니다.
올드머니도 놓쳤던 AI, 빅테크 투자
-올드머니의 AI, 빅테크 투자 현황은 어떤가
△미국 쪽에서는 빅테크를 중심으로 지난해 10월 저점을 찍고 실적 상승 전망이 나오면서 반등이 나왔다. 특히 AI가 끌고가는 장세가 연출됐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는 지난해 말 미국이 여전히 금리를 높이는 상황에서 올해 1~2월 경기침체(리세션)가 온다고 내다봤다. 올드머니도 이 같은 이유로 주식, 빅테크 비중을 늘리지 못했다. 당시 적극적으로 사신 분은 소수다. 이후 3월 조정, 4~5월 반등이 이어졌는데 5월에는 팔아야 한다는 ‘셀 인 메이(sell in may)’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결국 6~7월 상승장을 놓친 분이 많다.
-올드머니도 빅테크 투자 성적이 시원찮았단 말로 들린다
-고액자산가는 포트폴리오에다가 어느 정도의 테크 기술적 포지션을 가지고 간다. 펀드를 가지고 가든 상장지수펀드(etf)로 가지고 가든 개별 주식으로 가지고 가든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나스닥은 아니더라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연계한 상품 등이 대표적이다. S&P 500 전체 비중에서 기술주가 큰 비중을 차지하니까 AI, 빅테크 상승을 완전히 놓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공격적으로 투자를 했냐 그러면 조금 아직은 좀 못한 면이 있다는 말이다.
-AI, 투자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
△AI, 반도체는 많이 알려진 종목들이 많다. 엔비디아나 AMD나 모두 올해 많이 올랐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있다고 보는데 이미 많이 올라서 위험하다고 보는 것 같다.
이럴 때는 분할 매수가 좋다고 생각한다. 마침 8~9월 조정이 왔는데 이럴 때 분할 매수해야 한다. 다만 포트폴리오 분산은 염두에 둬야 한다.
어쨌든 내가 조금 일찍 못 샀다면 조금이라도 담고 만약에 거기서 좀 조정이 있다면 좀 늘리고 그런 전략으로 가야 한다. 왜냐하면 실적은 계속 잘 나올 가능성이 높아서다.
-AI 중에서도 주목해야 할 섹터는 어딘가
△지금은 이제 로보틱스를 권해드린다. AI는 4차 산업혁명이 지금 완성되는 단계로 가는 것이다. 그러자면 인공지능 AI 플랫폼이 있어야 하고, 사물 인터넷이 들어와야 한다. 결국 AI가 기계를 조정하는 시대가 온다는 말이다.
공장에서는 자동화 기계들이 AI를 통해 사물 인터넷을 통해서 움직이게 되고 로봇틱스라는 섹터는 결국 AI하고 로봇에 투자하는 섹터라고 보면 된다.
-어떻게 AI, 로보틱스에 투자하나?
△로보틱스 관련 ETF나 펀드들이 몇 가지 들어와 있다. 글로벌 ETF와 글로벌 펀드, 국내에 투자하는 로보틱스 상품도 있다.
먼저 로보틱스 관련 ETF나 펀드 중심으로 일단 시작을 하고 그다음에 이제 새로운 서비스 아까 이제 AI가 깔리면 새로운 서비스들이 업체들이 등장할 거라고 말씀드렸는데, 유망 기업을 찾아 포트폴리오에 점차 편입하는 걸 추천한다.
실제로 이제 또 자산가분들한테도 적극적으로 권하고 또 일부 분들은 실제로 포트폴리오 편입도 지금 꽤나 많이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로보틱스 관련 펀드들을 많이 샀다. 지난해 6월부터 사실은 소개를 많이 해드렸는데 그때는 선뜻 손이 안 가신다고 했다.
-AI, 로보틱스 종목들 이미 비싼데 늦은 것 아닌가
△저는 어제 조금 더 추매했다. 이미 로보틱스 상품 보유 중이었고 마침 조정을 보이기에 추가로 사들였다.
방송에서는 올드머니의 포트폴리오 전략, 채권, 일본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까지 폭넓게 다뤘으니 추가로 궁금하신 사항은 유투브 서경마켓시그널 채널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유튜브에서 이진성 이사님이 언급한 로보틱스 펀드는 제가 찾아봤는데 다음 두 상품으로 추정됩니다. 삼성픽테로보틱스펀드와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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