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롯데케미칼(011170)이 현지에 짓고 있는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공사 현장을 찾았다.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면서 프로젝트 진행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 시간) 업계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반튼주 칠레곤에 위치한 롯데케미칼의 ‘라인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해 약 1시간 동안 건설 현황을 점검했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39억 달러(약 5조 1698억 원)를 투자하는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이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 사업으로 연간 에틸렌 100만 톤, 프로필렌(PL) 52만 톤, 폴리프로필렌(PP) 25만 톤 등 17개 종류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완공 시 연간 2조 4000억 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조코위 대통령은 “건설 진행률이 73%에 이르렀다”며 “2025년 3월 완공 후 즉시 생산을 시작할 수 있도록 시운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 건설로 1만 3000개의 일자리가 발생하고 공장이 가동되면 10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인도네시아 기존 PE 공장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전체 석유화학제품 수요의 50%를 수입으로 해결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무역수지 개선과 현지 석유화학 산업 발전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도네시아 경제성장과 고용 창출 등 상호 전략적 가치를 이끌어 낸다는 목표다. 조코위 대통령은 “많은 외국인 투자 중 라인 프로젝트는 가장 큰 규모”라며 “기존 제품의 수입 대체 효과와 수출 기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코위 대통령 방문은 8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의 수교 50주년 기념 정상회담의 후속으로 이뤄졌다. 당시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애로 사항을 살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조코위 대통령이 인니에 성사된 대표 프로젝트인 롯데케미칼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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