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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美 태양광사업권 매각…개발자로 참여해 수익 높인다

텍사스주에 여의도 9배 3GW 규모

ESS까지 2025년 상업운전 목표

박호찬(왼쪽 네 번째) 삼성물산 부사장과 데이비드 B 릴플로런(〃 세 번째) 등 관계자들이 미국 텍사스 3GW 태양광·ESS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028260) 상사 부문이 미국 남부 텍사스주에서 개발한 ‘태양광 사업권’을 현지 매각했다. 삼성물산이 사업 개발자 역할을 맡아 태양광 프로젝트 사업권이라는 무형자산을 만들어내고 이를 매각해 수익화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다. 삼성물산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태양광·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해 운영·매각한 경험을 활용해 2018년 미국 태양광 사업권 개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삼성물산은 14일 미국 신재생에너지 법인인 삼성C&T리뉴어블스가 미국 현지 기업 선레이서리뉴어블스와 텍사스주의 3GW 규모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매각 및 개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선레이서는 미국 신재생에너지 자산을 매입해 공동 개발, 투자, 운영하는 신재생에너지 전문 회사다.

삼성물산은 텍사스 지역에서 부지 사용권 확보, 전력 계통 연계 검토 등 초·중기 개발 과정에 있는 총 15개 프로젝트(6개 태양광 약 1GW, 9개 ESS 약 2GW)의 사업권을 선레이서에 일괄 매각한다. 동시에 태양광발전소 착공 전까지 필요한 각종 평가·인허가 취득 등의 개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3GW는 미국 기준 약 60만 가구가 연간 사용 가능한 발전 용량으로 사업 면적은 서울 여의도(2.9㎢)의 약 8.5배에 달한다.



양사는 2025~2026년 중 상업운전 개시가 가능한 일정으로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며 향후 미국 시장 내 협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삼성물산이 신재생 선진 시장인 미국 전역에서 현지 에너지 전문 회사들과 장기 협력 관계를 연이어 맺으면서 한층 안정적인 사업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태양광(PV)에서 ESS까지 사업 품목을 다양화하고 호주 신재생 법인을 설립하는 등 관련 사업 품목과 지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현재 총 16.2GW 규모인 태양광·ESS 파이프라인을 2025년까지 25GW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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