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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채용설명회 간 김동관 "우리만큼 방산 잘하는 곳 없어…성장하는 한화오션에 도전하라"

서울대 채용설명회 직접 참여

취업준비생에게 질답도 받아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14일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열린 채용 설명회에서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독자제공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14일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열린 채용 설명회에서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독자제공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의지가 있는 분들을 모시고 싶습니다. 한화로 오세요.”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인재 선점’을 위해 직접 채용 설명회 현장을 찾았다. 회사의 비전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질의 응답까지 진행하며 인재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김 부회장이 직접 채용 설명회를 찾은 것은 계열사 통틀어 처음으로 그만큼 좋은 인재를 찾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얘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및 공학계열 학부와 대학원생 150여 명을 대상으로 채용 설명회를 진행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042660)의 강점을 묻자 “조선 3사 중에 방산을 한화만큼 잘하는 회사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화그룹은 이미 여러 국가에 수출하며 방산 경쟁력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한화오션도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주 파리와 폴란드·싱가포르에서 만난 고객사들의 반응도 소개했다. 그는 “한화가 그려나갈 조선해양 토털 공급자에 대한 기대가 강하다고 느꼈다”며 “폴란드는 잠수함에 대한 니즈가 있고 싱가포르는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신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 보였다”고 전했다.

한화오션의 향후 인력 계획 역시 밝혔다. 김 부회장은 “연구소를 확대할 계획이 있다”며 “기술 집약적인 기업을 위해서는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때 (인력 운영과 관련해)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것을 잘 안다”며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한 차례 임금을 개선했고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더 개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융합에 대해서는 “큐셀·삼성·두산 등 인수합병(M&A)을 많이 해왔다”며 “그룹별로 문화가 다를 수 있지만 성공 방정식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부회장은 최근의 인력난에 대해 “엔지니어와 연구개발(R&D)에 대한 인기가 떨어지는 게 국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 같아 걱정”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에서 인력을 뽑아올 수도 있지만 국가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좋은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 채용 설명회에는 한 번도 가지 않았다”면서 “한화오션은 내가 직접 챙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어느 정도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면서 편하게 지내자는 생각으로 기업을 운영할 계획은 없다”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혁신을 하려는 게 본인 성향과 맞다면 한화에 도전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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