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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수주 일주만에… BMS와 또 증액 계약

품질·생산력·네트워크 삼박자

면역항암제 CMO 계약 금액

380억 늘어 3593억으로 '쑥'

올 들어서 증액계약 8건 성공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와 면역항암제 위탁생산(CMO) 계약 일주일 만에 계약금액을 증액하는데 성공했다. 단기간의 증액 계약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글로벌 빅파마들과 계약이 잇따르며 해외 투자 컨퍼런스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현장에서는 “삼성의 품질, 생산능력, 글로벌 네트워크가 빅파마 수주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8일 BMS 자회사인 스워즈 래버래토리스와 맺은 2억 4200만 달러(약 3213억 원) 규모의 면역항암제 CMO 계약이 380억 원 늘어난 3593억 원으로 증액됐다고 25일 변경 공시했다. 올해 공시된 계약은 총 13건으로 계약 규모는 2조 7260억 원에 달한다. 연간 수주 3조 원에 한 발짝 더 다가간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고객사 요청에 따라 위탁생산 규모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BMS의 계약 규모가 향후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보고 있다. 첫 계약 이후 빅파마들이 계약 제품을 확대하거나 기존 계약 물량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공시된 증액 계약 11건 중 증액 계약은 총 7건으로 8805억 원 규모다. 올해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일라이릴리·로슈·화이자·노바티스 등 9월 현재까지 8건(9862억 원) 증액 계약이 이뤄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과 초스피드 생산 속도,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신뢰를 쌓은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빅파마 두 곳을 새로운 파트너로 맞으면서 상위 20개 제약사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원동력은 지난 6월 전체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이다. 생산 용량 24만 리터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초대형 생산시설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 투자컨퍼런스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11~14일 홍콩에서 열린 ‘CITIC CLSA’에 처음으로 참가해 세계 주요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를 진행했다. CITIC CLSA는 CLSA가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투자자 컨퍼런스다. 기업들은 투자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CLSA 측 초청으로 참석할 수 있으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컨퍼런스에 참석한 400개 이상 아시아 기업 중 미팅 수요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CLSA 측은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빅파마 위주로 수주 전략을 바꾸고 증가하는 수요를 적극적인 증설로 대응하며 성공적인 수주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품질, 생산능력, 글로벌 네트워크가 빅 파마 수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이자를 비롯한 3분기 수주는 12억 5000만 달러(1조 6700억 원)를 달성, 시장 예상치인 6억 달러(8000억 원)을 웃돈다”며 “성장 모멘텀이 지속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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