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상경한 10대가 일면식도 없는 여중생 2명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서초구 양재동의 한 산책로에서 처음 본 여중생 2명을 쫓아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A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피해자 가운데 B양은 A군이 휘두른 흉기에 손가락을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해 인근 놀이터에 있던 A군을 체포했다.
체포 당시 A군이 갖고 있던 가방에는 식칼 등 흉기 3점과 망치 등이 들어 있었다. 그는 범행 일주일 전쯤 부산에 있는 한 마트에서 해당 흉기들을 직접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지난 1일 경남 창원에서 서울로 와 범행을 저질렀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누구든 해치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같은 진술을 토대로 A군에게 살인할 의사가 있었고 실제로 실행에 옮겼다고 판단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