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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TV OS' 업그레이드 시작…구형도 똑똑해졌다

업계 첫 홈 화면 UI·UX 등 개편

웹OS 확장, 콘텐츠 플랫폼 강화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이 지난달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웹(web)OS 파트너 서밋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LG전자(066570)가 주요 글로벌 TV 제조사 중 처음으로 TV에 내장된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자사 TV OS인 ‘웹OS’ 생태계를 확장해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부터 2022년 국내에 출시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설치된 웹OS를 최신 버전으로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시작했다. 내장된 OS를 일부 개선하는 ‘버전 업’이 아니라 UI·UX, 콘텐츠 등 전반이 개편된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주요 글로벌 TV 제조사 중 첫 사례다. 회사는 2022년형 제품을 사용하는 임직원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달 말까지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최종 점검을 거쳤다.



LG전자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에 판매된 구형 TV에서도 최신 스마트 TV 홈 화면을 제공하게 된다. TV 홈 화면의 UI·UX를 개선해 게임·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인 ‘큐(Q)카드’도 도입했다. 이 밖에 최신 플랫폼 보안 기술을 탑재해 안정적인 시청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의 OS 업그레이드는 스마트폰처럼 지속적으로 최신 OS를 유지해 콘텐츠 플랫폼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TV의 OS가 제품마다 다르면 게임·영상 등 각종 콘텐츠를 OS 버전에 맞춰 일일이 제공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특히 파트너사와 협업 확대를 통해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LG전자로서는 일원화된 플랫폼을 운영할 필요가 컸다.

LG전자는 지난달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한 ‘웹OS 파트너 서밋’에서 이 같은 구상을 공개하면서 미디어·엔터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맞춤형 콘텐츠·서비스 분야에 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정기적인 OS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들을 붙잡는 ‘록인’ 효과와 브랜드 인지도 증가 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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